[제네시스 G70의 모든 것] ③ 디자인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 스포티하고 럭셔리하게'

[제네시스 G70의 모든 것] ③ 디자인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 스포티하고 럭셔리하게'

디자인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 스포티하고 럭셔리하게'

기사승인 2017-12-27 05:00:00

럭셔리 D세그먼트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엔트리 모델에 가깝지만 제작에 들이는 수고와 공은 엄청나다. 젊은 층에게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최근 G70를 선보였다. G70은 BMW 모델 중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BMW 3 시리즈와 경쟁하는 제품이다 보니 G70의 성공이 제네시스 전체의 성공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G70의 성공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독자 모델이라 성공의 의미가 크다. 일단 국내 시장에서 지난 11월 1591대가 팔리며 초반 반응은 성공적이다.

"정장을 차려입은 채 산속 와인딩 로드를 운전하고, 격식있는 행사에 참석하는 진정한 드라이버에게 어울리는 차입니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디자인 담당 전무는 G70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G70의 내외장 디자인 콘셉트 키워드는 ‘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으로 설정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우아한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G70만의 강렬한 고기능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 응축한 디자인 … 과거와 미래 중간 단계

HMG저널에 따르면 디자인 측면에서 제네시스 G70는 EQ900이나 G80에 비해 더 동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 엔진을 가능한 뒤로 배치한 롱후드, 로우루프, 쇼트 테일로 이루어지는 라인은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정제성을 가장 먼저 각인시킨다. 또한 매끈한 옆태는 유려하면서도 역동적인 라인과 라인이 격렬하게 만나고 있다. 여기에 강하고 드라마틱한 에너지를 표현한 파라볼릭 라인으로 섬세한 아름다움을 더했다. 특히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듯한 탄력있는 옆모습은 G70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이다.

김승진 제네시스 디자인팀 책임연구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능적인 디자인의 구현이었다"면서 "겉으론 보기 좋지만 사용이 불편하면 결코 좋은 디자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실내 거주성이나 헤드룸을 경쟁 모델 대비 동등하거나 우세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도 우아한 실루엣을 잃지 않은 건 큰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어떤 의미에서 G70는 과거와 미래, 그 중간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전면부 DRL(주간주행등)의 램프에 두 줄이 적용됐다. 이는 콘셉트카인 GV80의 쿼드 램프에 위 아래 두 줄이 나오는 것과 유사한 구현 방식으로 스포티함을 부각시키는 디자인 장치다. 이런 요소들이 진화의 단계로 가는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고급감·스포티함 동시에 담은 '실내 인테리어'

고급감이 느껴지는 인테리어 역시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통적인 강점이다.

G70 인테리어 디자인의 주요 특징은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세련되고 정제된 고급감과 스포티함 구현에 있다. 크래시패드의 경우 수평 라인감을 극대화해 복잡해 보이지 않고 고급스러운 공간을 구현했다. 덕분에 운전의 몰입감이 한층 강화됐다. 이와 더불어 운전자가 쉽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사용 편의성과 고급감을 극대화한 디테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센터페시아는 조작성을 강조한 입체적인 스위치 및 실버 트림을 통한 버튼 그룹화로 모던하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클러스터와 8인치 인셀터치 심리스 모니터는 유니크함으로 가득하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퀼팅 봉제 기법으로 완성된 시트의 착좌감은 최고의 고급감을 선사한다. 또한 볼스터는 고속 및 선회 주행 시 바디를 단단하게 지지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G70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스포츠 모드 선택 시 자동으로 볼스터 높이를 증대시키는 ‘드라이브 모드 연동 시트 볼스터’가 적용됐다.

인테리어를 담당한 최우순 제네시스디자인팀 책임연구원은“G70에 앉으면 센터페시아나 조작 버튼이 모두 운전자를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몸에 딱 맞게 잘 재단된 슈트를 입은 듯 편안한 느낌을 만끽하게 될 것"이라고 자심감을 내비쳤다.

또한 "엔트리 사양부터 최고 트림까지 크래시패드 메인 전체에 인조 가죽이 균일하게 적용됐다"며 "기본 사양의 크래시패드에 인조 가죽을 넣은 건 처음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엔트리 차종으로서는 가장 차별화된 고급감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고성능차로 최고속도까지 밟아 보니 스티어링 휠을 꽉 잡게 됐다"며 "결국 좋은 디자인이란 기능과 성능이 잘 부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 0.1초의 미학… 차이를 만드는 컬러·새로운 사운드 감각

G70는 신규컬러 7종을 비롯한 총 10종의 외장 컬러와 5종의 외장 컬러, 3가지 정교한 시트 퀼팅 패턴을 제공한다. 이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건 신규 공법(2Base Red)을 적용한 블레이징 레드 컬러이다.

기존 2중 코팅에서 3중 코팅으로 전환한 컬러 도료 및 제조 방식으로 알루미늄 입자층(1 BASE)과 레드 컬러 층(2 BASE)를 분리해 페인팅했다. 이를 통해 기존과 차별화된 고채도의 레드 색감을 구현했다.

김현 제네시스칼라팀 연구원은 “블레이징 레드 개발을 위해 2년 6개월을 매진했다"며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 스포티하고 럭셔리하게’ 이를 위해 2베이스라는 특수 컬러 공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주행성능이 좋아도 거기에 어울리는 사운드가 없다면 체감 성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G70는 엔진 사운드까지 신경썼다.

엔진음 속 숨어있는 음악적 요소를 분석하고, 운전자가 느낄 역동감을 G70 엔진 사운드로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물이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SD, Active Sound Design)이다. 보다 능동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차량 운전 조건에 최적화한 사운드 개발 방식을 뜻하는 단어이다.

장경진 사운드디자인리서치랩 글로벌 R&D 마스터는“G70 액티브 엔진 사운드에 들어가는 목표음 콘셉트는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화성학에 기반한 사운드 합성 방법론을 적용한 것을 꼽을 수 있겠다"면 "화성학 기반의 엔진 사운드 기법은 아직 경쟁사에서는 적용 사례가 없는 우리만의 특징으로 화성학 개념에서 도미솔 음에 해당하는 장조의 토닉 코드를 사용해 편안하고 조화로우며 완벽한 음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70 개발팀 모두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최고가 되기 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헌신했다"며 "G70는 명품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떳떳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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