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국민의당, 통합 찬·반투표 돌입

기로에 선 국민의당, 통합 찬·반투표 돌입

기사승인 2017-12-27 13:14:10

국민의당은 27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를 개시했다. 투표는 나흘간 진행되며 결과는 오는 31일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인 케이보팅을 통해 당원들의 의사를 묻고 있다.

전당원투표는 27~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투표 방식으로 치뤄진다. 29~30일에는 나머지 당원들을 대상으로 ARS 투표가 진행된다.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은 총 25만5786명이다. 1인 1회 찬반 투표로 사실상 국민의당의 명운이 갈리는 상황이다.

설문 문항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겠습니다. 재신임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로 구성됐다.

투표 결과는 31일 오전 9시부터 중앙당사에서 집계된다. 당 중앙선관위는 집계에 약 1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집계가 끝나는 오전 10시쯤 당 중앙선관위원장인 이동섭 의원이 국회 당 대표실에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난 두 달 동안 통합에 대해 여러 가지 설득 작업들을 했다만 그 간격이 좁혀지지 않았다"며 "그래서 당의 주인인 전 당원들에게 묻고 모두 거기에 따르자고 제가 제안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이번 전당원 투표를 '나쁜 투표'로 규정하고, 투표 절차에 법적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안 대표가 추진한 전 당원 투표에 대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또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 불참이 국민의당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28일까지 핸드폰에 K-보팅 문자가 오면 열어보지 마십시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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