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의 가위손, 이길만씨 =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는 몸을 가눌 수 없는 환자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는 사랑의 이발사가 있다. 대전 유성구에서 국제이용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길만(72세)씨다.
그가 봉사를 처음 시작한 건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한 기회로 고아원에서 이발봉사를 하게 된 이 씨는 자신의 작은 재능이 누군가에게 큰 기쁨이 된다는 것에서 행복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 후 지금까지 일주일에 하루, 이용원이 쉬는 날이면 빠짐없이 사회복지시설, 요양원등을 찾아 이발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독거어르신 집에도 직접 찾아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을지대학교병원에서 봉사를 시작한지는 1년 정도 됐다. 이발소에 손님으로 찾아온 홍인표 을지대학교병원장과 알게 되면서 중환자실 환자들의 어려움을 전해 들었다. 이후 중환자실 환자들을 위해 이발봉사를 하기로 결심, 매달 넷째주 수요일마다 이발장비들을 챙겨 중환자실 환자들의 머리카락을 말끔히 다듬어주고 있다.
한 환자의 보호자는 “건장하시던 아버지가 초라한 모습으로 누워있어 볼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이발을 하신 말쑥한 모습을 보니 금방이라도 다시 일어나실 것 같은 희망이 생긴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씨는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로 사람들이 기쁨을 느끼고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이 봉사활동을 계속 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하남성심병원 진료협약 =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지난 20일 전남 광주시 하남성심병원과 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석빈 하남성심병원장, 이영구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장을 비롯해 김진배 기획실장, 조지웅 대외협력실장, 이동진 수련교육부장 등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보직자들이 참석해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은 이영구 병원장이 지난해 2월 취임하면서 추진해 온 ‘서해안 벨트’ 진료협력체계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서해안 벨트는 서울 소재 병원과 지방 병원 간의 교류 및 협력을 통해 균형 잡힌 의료발전을 도모하는 전국망의 진료협력체계다.
이 체계를 통해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협력병원들과 의료술기뿐 아니라 병원행정, 고객만족서비스 등 병원경영 전반에 관해 폭넓게 교류하고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지난해 3월 목포의 목포한국병원 등 6개 병원과 협력 체결을 시작으로 여수·순천지역 종합병원 및 의원 15개, 당진·서산·태안지역 종합병원 및 의원 11개와 협력을 체결했다.
이영구 병원장은 “2018년에는 진료협력체계를 서해안에서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하남성심병원과 협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석빈 병원장은 “서울 소재 대학병원과의 교류를 통해 긴밀한 진료 협력을 이루고 병원경영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건양대병원, 사랑 나눔 바자회= 건양대병원은 저소득계층 의료비 지원을 위해 27일 '사랑 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최원준 병원장은 고급 양주 세트를, 김종엽 홍보실장은 낚시용품을 기증하는 등 총 1000여 점의 물품이 모아졌다.
기증된 물품은 바자회를 통해 환자 및 병원 방문객들에게 판매돼 총 4백만 원이 넘는 수익금을 마련했다.
최원준 병원장은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정성들이 모여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듯한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바자회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의 의료비를 지원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자생한방병원, 3주기 척추 전문 한방병원 지정= 자생한방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3기 척추 전문 한방병원’으로 지정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자생한방병원은 3주기 연속 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보건복지부는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109개 병원을 제3기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환자구성비율, 의료 질 평가 등 7개 지정기준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서류심사 및 현지조사와 전문병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09개 병원을 최종 선정했다. 7개 지정기준은 ▲환자구성비율 ▲진료량 ▲병상수 ▲필수진료과목 ▲의료인력 ▲의료 질 평가 ▲의료기관 인증 등이다.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은 “자생한방병원이 3주기 연속 척추 전문 한방병원으로 선정된 것은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를 위한 꾸준한 노력과 성과가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이라며 “자생한방병원은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법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에서도 인정받는 그날까지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