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 세이프가드 발동 앞두고 마지막 공청회

삼성·LG 美 세이프가드 발동 앞두고 마지막 공청회

기사승인 2017-12-30 11:43:18

한국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을 앞두고 우리 업계와 정부의 입장을 밝힐 마지막 공청회가 내년 1월 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다.

삼성·LG전자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청회를 통해 한국 세탁기에 대한 관세 부과가 미국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미국 유통업계가 타격을 입는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공청회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마련하는 공청회다. 공청회가 이후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산업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수준의 관세를 한국 세탁기에 물릴 수 있다.

이에 앞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달 4일 삼성과 LG전자의 세탁기에 대해 향후 3년간 매년 120만대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 저율할당관세(TRC)를 부과하자는 권고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첫해엔 50%, 2년 차에는 45%, 3년 차에는 4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권고안으로는 또 120만대 미만의 물량에 대해서도 관세를 물리지 않거나 20%의 관세를 부과하자는 2가지 의견이 한꺼번에 제출됐다.

정부와 업계는 29일 외교부 주관으로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여는 등 막바지 총력 대응에 힘을 쏟고 있다. ITC의 권고안이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만 남은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우리 입장을 충실히 밝힌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미국 현지 가전공장을 짓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테네시주 등 지방정부와 공조해 세이프가드 발동을 저지한다는 전략이다.

관세 부과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미국 소비자의 제품 선택권을 제약하고 소매업자에게도 타격을 줄 것이란 논리를 강조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내에서 곧 가동될 세탁기 공장의 일자리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권고안을 보고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구제조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내년 1월 중 최종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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