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표시규정 규제 고쳐달라"…식약처-화장품CEO 간담회

화장품업계 "표시규정 규제 고쳐달라"…식약처-화장품CEO 간담회

기사승인 2018-01-10 14:25:34


화장품업계가 신년에 열린 식약처와의 간담회에서 표시규정 규제와 자유판매증명서 등의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적극 검토하겠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화장품업계 CEO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식약처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업계와 이야기를 나눴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맞춤형 화장품 제도와 천연 유기농 화장품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화장품 업계 전반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간담회의 문을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대한화장품협회장), 김재천 코스맥스 부회장, 김주연 한국P&G 대표, 임진서 한국화장품제조 부사장, 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 홍혜실 마임화장품 회장, 박헌영 LG생활건강 상무, 얀 르부르동 엘오케이 대표, 김태훈 엔프라니 대표, 이지원 유씨엘 대표, 윤진호 애경산업 상무, 이명규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 고승용 한국콜마  전무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표시규정의 유예 규정과 자율판매증명서 규제에 대해 재검토를 부탁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식약처에서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대응했다. 

박헌영 LG생활건강 상무는 "표시규정이 변경될 때마다 유예기간을 6개월 두다가 시행하는데 이 기간 동안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는 애로가 있고, 시행일 전에 재고도 나오고 출시 일정도 맞추기 어렵다"며 "식품 쪽에서처럼 고시 이후 3개월 이내에 시행하겠다고 하면 정부 시책에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 처장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지적한 부분들이 공무원의 탁상행정으로 보인다"며 "새 법에 따르자면 많이 만들어 놓은 화장품을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류 처장은 "유효기간 뿐 아니라 처벌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처벌기간을 유예해서 방법을 알아봐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며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안심시켜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얀 르부르동 엘오케이 회장은 자율판매증명서 규제에 대한 완화를 주문했다. 한국의 규제가 중국 등 다른 나라의 규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말이었다. 

르부르동 회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요구하는 자유판매진단서는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요구했는데, 이제는 안전성 보장에도 여러 방법이 있다"며 "중국의 경우 한국의 규정을 벤치마킹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한국의 규제를 배워가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식약처 권오상 화장품정책과 과장은 이에 답하며 "자유판매증명서는 아시아권에서는 요구되는 기본 서류로 아시아권에서는 지정된 국가 기관에서 발급을 해 주지만 다른 곳에서는 지정 기관이 없다보니 발급을 안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 보겠다"고 응답했다.  

이 외에도 이명규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은 "아세안이 포스트차이나로 등장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수출에 도움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 처장은 "베트남 등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 국가에서 서류 작성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할랄 화장품도 올해 확대해서 실제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답했다. 

또 업계와 간담회를 많이 해 달라는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소통을 하면서 업계 애로사항을 듣는 데 개의치 않고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고승용 한국콜마 전무는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확대 및 출연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부탁을 했으며, 류 처장은 "안전의 문제가 없다면 새로운 이슈들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철 코스맥스 대표는 새로운 화장품 시장에 대한 빠른 법제화를 주문했고, 류 처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천연화장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며 체크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에 류 처장은 업계에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역할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화장품 시장이 커져 감에 있어 일자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했다. 

류 처장은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신 부분에 대해 반영하고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고려하겠다"며 "지난해에는 사드 때문에 어려웠는데 올해부터는 화장품 업계가 수출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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