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제자리 지켰다

'갑질 논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제자리 지켰다

기사승인 2018-01-11 05:00:00


직원 폭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사진>가 재신임을 받았다. 지난 8월 이사회에서 사표가 반려된 이후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예측도 있으나 물의가 있었던 만큼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10일 발표된 롯데그룹 인사에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제자리를 지켰다. 

더욱이 롯데하이마트는 승진도 다수 있었다. 이번 인사에서 롯데하이마트에는 상무 두 명과 상무보 4명이 승진했다. 선우형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은 롯데 드러그스토어 롭스의 대표로 깜짝 발탁됐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지난해 롯데월드 대표 시절 흰 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컬러링을 롯데 로고송으로 바꾸지 않았다는 트집을 잡아 조리사로 일하던 직원에게 폭언하고 대기발령을 낸 혐의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책임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명했지만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인권위 진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대표를 해임하는 안을 통과하지 않아 자리를 지키게 됐다. 

이 대표가 재작년 롯데하이마트에 부임한 이후 지난해 들어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은 우상향을 그렸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조1428억원, 영업익 1785억원으로 2016년 매출이 3조8961억원, 영업이익이 1745억원이었던 데 비해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롯데하이마트가 옴니채널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던 것도 성과로 설명된다. 이번 인사에서 선우형 롯데하이마트 부문장은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 업무 등을 수행하며 롯데가 추진하는 '옴니채널'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그만큼 이동우 대표가 이끄는 롯데하이마트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던 방식으로 사업 성과를 이끌었다. 실제로 롭스에 하이마트가 입점하며 협업을 하거나 온오프라인 동시세일을 진행하는 등 오프라인에만 치중해 있던 사업을 온라인으로 강화하며 다양하고 참신한 방식으로 포션을 늘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같은 시도에 이동우 대표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우 대표는 롯데백화점 출신으로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뒤 상품 소싱과 영업 등을 두루 거친 '지원통'이다. 

이 대표는 2007년 롯데백화점 잠실점장, 경영지원부문장을 거쳐 롯데월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초 롯데그룹 임원 인사에서 롯데하이마트로 자리를 옮겼고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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