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눈독 들이는 금융투자업계...시행업·리츠로 사업 확대

부동산에 눈독 들이는 금융투자업계...시행업·리츠로 사업 확대

기사승인 2018-01-11 06:00:00

국내 주요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이 기존의 주식과 채권 사업을 넘어 부동산 시행, 대체투자 사업, 리츠시장 등 부동산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대신금융그룹은 자회사 대신F&I를 통해 디벨로퍼(부동산 시행) 사업을 하고 있다. 이밖에  부동산간접투자 상품인 리츠(REITs) 시장에도 자산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신금융그룹 자회사 대신F&I가 시행을 맡은 ‘한남 나인원’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고급주택이다. 지하 3층, 지상 5~9층, 9개 동, 전용면적 206~273㎡(공급면적 249~335㎡) 총 33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대신F&I는 한남동 ‘나인원 한남’ 개발사업을 위해 9000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조달을 했다. 

대신F&I는 나인원 한남의 분양승인 신청가격을 전용면적별로 3.3㎡당 5580만~6940만원으로 책정해 지난해 12월 1일 HUG(주택보증공사)에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이는 일반분양 아파트 가운데 사상 최고 분양가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대림산업 시공, 3.3㎡당 4750만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이 일대의 고급주거지로는 ‘유엔빌리지’와 ‘한남더힐’이 있다. 2011년 입주한 한남더힐은 전용 59㎡가 10억원을 가뿐히 넘어선 14억8000만원(11월, 7층)에 거래 됐다. 지난해 말에는 펜트하우스(전용 244㎡)가 최고 82억 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분양가는 현재 HUG(주택보증공사)와 논의 중이다.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3.3㎡당 550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래에셋그룹 계열 자산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구도심 내 상업시설, 공장 등을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는 경기 과천시에 있는 연수원 부지(9603㎡)를 계열 자산운용사 멀티에셋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은 해당 연수원을 헐고 주거용 오피스텔(800실)로 재구성한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부동산 리츠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6년 국토부가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 이후 자산운용사의 리츠AMC(자산관리회사) 겸업이 가능해져서다.자산운용사들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리츠AMC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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