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은 불법이고, '문슬람'(문재인+이슬람) 댓글은 적법하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댓글 작성을 비판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이 정권은 세월호와 국정원 댓글을 이용해 집권했다. 이제는 자기들이 댓글로 정권을 유지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슬람은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을 일컫는 은어다. 홍 대표는 이들이 자유한국당 관련 기사에 부정적인 댓글을 작성한다며 비난했다. 홍 대표는 "홍준표나 한국당 관련 나쁜 기사가 나오는 순간, 포털사이트 메인에 뜨고 문슬람 댓글부대가 달려든다"고 표현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홍보전략을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의 선전술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나라를 이끄는 것은 거짓말도 계속하면 참말이 된다는 '괴벨스식' 국가운영"이라며 "한국당은 헌법 개정에 반대하지 않는데도 마치 지방분권에 반대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최근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 논란과 관련해 "청년들이 희망을 잃고 가상화폐 쪽에 몰릴 수 밖에 없는데도 그것마저 없앤다고 하고 있다"며 "이 나라 청년들에게 희망을 앗아가는 그런 정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무성, 유재중, 조경태, 김정훈 의원과 장제원 수석대변인과 강효상 당대표 비서실장,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