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주(58) 화성 태안초등학교장이 16일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사진). 보수 후보로는 임해규(58) 전 경기연구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교장은 이날 "학력신장과 전인교육은 진보교육에 없다"면서 "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10년 후퇴한 교육현장을 바로 잡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교장은 대표 공약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미래 교육 실시 ▲학교장 중심의 자율과 책임의 학교경영 ▲학생인권과 교권이 상호 존중되는 학교 문화 조성 ▲인사시스템 전면 개편 및 교원 업무 경감 ▲야간 자율학습 및 저녁급식 학교 자율 운영 등을 내걸었다.
그는 "그동안 경기교육은 진보교육감들이 우후죽순 내놓은 교육정책으로 교사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가족 구성원 모두가 많은 혼란을 겪어 왔다"면서 "이제 그 수렁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그 사례로 김상곤 전 교육감의 핵심 교육정책인 학생인권조례와 혁신교육 등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학생과 교사간 신뢰와 교권은 붕괴됐고, 획일적 혁신학교 확대로 학교간 차별화 및 형평성 또한 사라졌다"고 지적하며 9시 등교,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정책을 전면 폐지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10여년 동안 진보교육감들이 해놓은 교육정책들은 허울좋은 정책들로 가득차 있었다"면서 "이제라도 이 모든 것들을 바로잡아 학교현장이 어떠한 권력과 정치세력에도 굴하지 않는 자유로운 곳으로 변모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현 이재정 교육감이 출범 초기부터 줄곧 강조한 9시 등교와 꿈의학교, 꿈의대학 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교장은 "9시 등교는 겉으로는 학교장 재량이라고 시작했지만 거의 반강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막상 학교현장을 돌아보면 맞벌이를 하는 많은 학부모들이 현실에 맞지 않는 9시 등교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현장을 혼란케 하는 것은 꿈의학교와 꿈의대학도 한몫 거들고 있다. 실제 피부로 와 닿는 학생중심 교육정책이라기보다는 학생과 학부모를 더욱 혼란하게 하는 현 교육감 본인을 위한 치적 사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교장은 "경기도민과 교육가족들이 믿고 맡겨주신다면 30여년의 현장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교육을 반듯하게 가다듬고 바르게 이끌어 나감은 물론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소통하는 교육정책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경기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용인 백암 출신으로 수원유신고 경인교대를 졸업했으며, 농어촌 소규모학교 급식정상화 대책위원장, 학교장 양성아카데미 철회 추진위원장을 지냈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