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 급락…외국계 보고서 급습

셀트리온,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 급락…외국계 보고서 급습

기사승인 2018-01-19 20:22:30


바이오시밀러 기업 셀트리온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외국계 투자은행의 부정적 보고서로 인해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별도 기준 실적이 매출액 8289억원, 영업이익 5173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62.4%다.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4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4.7%가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지속적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 및 미국 시장 판매 확대, 혈액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본격적인 판매 돌입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가는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87% 하락한 28만7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은 외국계 증권사의 연이은 매도 보고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이치증권은 지난 18일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도’ 의견과 함께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현재 대비 3분의 1에 불과한 8만7200원으로 제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도 현재 주가보다 절반 이하 수준인 4만800원으로 제시했다. 

한상희 도이치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그룹의 R&D 비용 자본화가 세계 동종기업보다 높다. 직접 지출한 R&D 비용 비율은 27%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6년 57%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기 어렵고, 약 35%까지 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업종 특성을 무시한 왜곡된 시각”이라며 반박했다.

셀트리온은 “회계처리 기준 상 바이오시밀러는 신약과 달리 상대적으로 상업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품 성공 가능성이 확보된 시점부터는 연구개발비의 자산화가 가능하다”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이 허가 이전에 개발비를 자산화 하는 것은 정상적인 회계 처리 방식이다”라고 지적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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