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에서 파면시켜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21일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는 평창동계 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을 맡고 있는 나 의원의 파면, 자격 박탈, 해임 등을 건의하는 청원 20건 이상 등록됐다. 3일 만에 참여 인원 7만6000명 이상을 모은 청원도 있다.
청원 게시자는 "나 의원이 위원직을 이렇게 개인적, 독단적으로 사용해도 되느냐"며 "올림픽에 대한 상징, 국익보다 평창위원회 위원직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 한 명의 독단적 사고와 본인 위주의 흥행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장 나 의원을 파면시켜달라"고 비판했다.
앞서 나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남북 단일팀 출전을 반대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공동입장, 북한 선전요원 방문단, 김정은의 체제 선전장이자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 탄압의 상징물로 여기는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남북 공동 스키훈련 등에 합의한 정부가 과연 대한민국 정부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는 평창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으로,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둔갑해선 안 된다"며 "이는 IOC 헌장에 분명히 명시된 올림픽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팀의 올림픽 참여는 환영하지만 단일팀 구성은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