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프로야구 KBO리그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금융회사들의 스포츠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를 통한 사회 공헌뿐만 아니라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금융), NH농협 등은 국내 인기 프로스포츠 야구, 농구, 배구에 메인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우선 신한은행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로 프로야구에 참여한다. 총 240억 규모로 연간 80억원의 단일 프로스포츠 종목 최대 금액으로 한국야구위원히(KBO)와 계약을 맺었다.
이에 더해 여자 프로농구 WKBL 메인스폰서로 약 20억원을 썼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2015년 은행장 재직 당시 여자 농구단 여름 훈련 캠프를 찾아 직접 농구공을 잡고 함께 선수들과 연습하는 열의를 보이며 스포츠에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KEB하나은행(금융)은 축구를 통해 신한은행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와 협약을 맺고 축구국가대표뿐만 아니라 K리그 타이틀 스폰서로 맡고 있다. 후원 금액은 2020년까지 총 140억원, 연간 35억원 수준이다.
다만 하나은행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직접적인 후원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KFA)와 후원 계약을 맺고 국내 축구를 후원하고 있다. K리그와 직접 후원계약을 맺은 적은 없다”면서 “축구협회에서 K리그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배구는 지난해까지 NH농협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25억원 규모로 타이틀 스폰서를 했다. 올해부터는 V리그 타이틀 스폰서는 지역조합인 도드람양돈농협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계약금은 연간 30억원 규모다. 농협은 프로배구의 스파이크 열풍을 타고 겨울 마케팅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뿐 아니라 농협은행은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투수 류현진 선수를 개인 후원하고 있다.
한편 KB금융(국민은행)은 아마추어 종목에 대한 후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활약을 펼칠 피겨스케이팅·쇼트트랙스케이팅·봅슬레이·스켈레톤·컬링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