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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와 관련, 화재 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29일 불이 난 세종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재단 법인 사무실과 출국금지한 병원 이사장‧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화재 관련 안전 매뉴얼 등을 확보해 병원 측 과실 여부를 면밀히 분석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합동정밀감식을 통해 확인한 화재 당시 연기 확산 경로를 발표했다.
많은 이들이 화재로 인한 질식사로 숨진 만큼 연기의 확산 경로 확인은 이번 사건에 있어 매우 주요한 부분이다.
특히 불법 증축된 요양병원 연결 통로가 연기 확산 경로에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병원의 불법 건축물들이 이번 화재 참사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 병원 이사장과 병원장, 총무과장 등 병원 관계자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출국금지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수사본부 관계자는 “아직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오전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화재 발생 나흘째인 이날 현재 39명이 목숨을 잃었다.
밀양=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