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소년의 ‘평창유감’을 두고 누리꾼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시민들이 찬반을 두고 맞붙는 양상이다.
평창유감은 벌레소년이라는 래퍼가 문재인 정부의 평창올림픽 남북협력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아 만든 노래로, 지난 26일 유튜브에 공개된 후 31일 오후 기준 조회수가 60만건을 돌파했고 추천자 수도 2만 건이 넘는다.
31일 청와대 국민처원 게시판에는 벌레소년의 평창유감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다.
찬성측은 “벌레소년 ‘평장유감 이 노래 틀고 다니면 법에 저축되나요?”(청원 26건), “일부 정치인들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고 벌레소년이란 문화인을 고소하려하고 탄압하고 있습니다”(62건), “벌레소년을 청와대로 초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평창유감에 대해 대통령님과 공개 대담을 진행했으면 합니다”(15건), “평창유감 고소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입니다”(34건), “평창유감을 올림픽 주제가로”(9건), “평창유감 노래를 대통열이 들어주세요. 지금 젊은층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상당히 등을 돌린 상태이고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국민들의 반발을 더 크게 사게 될 것입니다”(8건), “현장의 목소리를 대통령인부터 듣고 계신가요? 실시간 검색어 ‘평칭유감’이라는 노래를 들어 보셨나요?”(12건), “평창 올림픽 국가로 평창유감곡을 써야 합니다”(13건), “평창유감...들어보셨나요? 솔직히 시원했습니다”(39건) 등이다.
반대측은 “일베회원 중 한명인 벌레소년이 이상한 노래만들어 XX를 하고 있네요. 평창유감이라고 이노래를 삭제하게 해줘요”(12건), “평창유감 노래 유통금지 시켜주시기 바랍니다”(5건), “평창유감 허위사실유포로 수사해주세요”(61건) 등이다.
올린 글이나 국민청원에 동조하는 수로만 보면 벌레소년의 평창유감을 통해 정부 대북 정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측이 우세하다. 또한 이를 ‘표현의 자유’로 인정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반대층은 노래 유통금지, 허위사실유포 수사 등으로 맞서고 있다.
이같은 반응에 벌레소년 자신의 트위터에 “이게 뭔 난리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 고소 실화냐?” 등의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