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정원 자금 수수 관여” 김백준, 입 열었다

“MB, 국정원 자금 수수 관여” 김백준, 입 열었다

기사승인 2018-02-02 13:07:39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받는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부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 이어 김 전 기획관까지 최측근 인사들이 잇달아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내놓으면서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는 이 전 대통령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국정원에서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김 전 기획관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국정원 자금을 받은 것이 아니며, 이 전 대통령에게도 일정 부분 국정원의 지원 동향을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은 구속 전까지 국정원과의 금품 거래를 부인해왔다. 그러나 구속 이후 특활비를 전달하는 데 관여한 국정원 예산관 등과의 대질 조사 등을 받으면서 일부 금품 수수 사실을 시인했다. 또 최근 들어서는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해 더욱 전향된 진술까지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 5월 청와대 인근 주차장에서 국정원 예산담당관으로부터 현금 2억 원을 건네받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4억 원의 특활비를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받는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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