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남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음모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천안함 침몰 사고는 지난 2010년 민·군 합동조사에서 북한소행으로 결론난 바 있다. 그러나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천안함 침몰사고를 재조사해달라’는 취지의 청원 글에는 26일 오후 3만 8000여명의 국민이 참여했다.
청원글 게시자는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참석한다고 한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에서는 ‘천안함 폭침’ 배후가 어떻게 서울을 방문할 수 있느냐고 반발을 하고 있다”며 “과연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에 의한 것인가요? 단 하나라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가 있느냐”고 질의했다.
그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러한 증거를 발견할 수가 없다. 지금이야말로 이명박 정권에서 벌어진 이 참담한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할 때”라고 적했다.
이어 “46명의 아까운 청춘들이 차디찬 백령도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어떻게 해서 그런 엄청난 사고가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밝혀야 한다. 그리하여 유족들에게는 망자들의 죽음 원인을 정확하게 알리고, 오로지 진실만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군 합동조사에 따르면, 천안함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함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 당시 북한의 불법 기습공격으로 이창기 준위를 비롯한 46명의 젊은 용사들이 희생되됐으며,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