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단원 성폭력 혐의’…김해 '번작이' 극단 대표 영장 신청

‘미성년자 단원 성폭력 혐의’…김해 '번작이' 극단 대표 영장 신청

기사승인 2018-02-28 11:24:16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불거진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Me Too나도 당했다)와 관련, 경찰이 과거 10대 여성 단원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남 김해 번작이극단 조증윤(50)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남경찰청 여청수사계는 28일 아동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위계에 의한 미성년자 간음)로 조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과거 2007년에서 2012년 사이 이 극단에서 단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미성년자 여성 2명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가운데 여성 1명이 성폭력 피해를 당할 당시 조 대표가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6일 조 대표의 차량휴대전화, 극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SNS 폭로 이후 조 대표가 여성 1명에게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로 보고 있다.

그러나 조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서울예대에 재학 중인 20대 여성이 11년 전 16살 때 이 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다가 조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SNS에 폭로했다.

뒤이어 지난 20일 이 여성의 이름을 빌린 또 다른 여성도 같은 극단에서 단원 생활을 하던 중 조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남연극협회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자와 경남도민들에게 사죄하고 조씨를 영구제명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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