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고쳐주겠다, 옷 벗어보라” 유명 드러머, 성추행 의혹

“몸 고쳐주겠다, 옷 벗어보라” 유명 드러머, 성추행 의혹

기사승인 2018-02-28 16:49:32

대중문화계에 새로운 미투 폭로가 등장했다.

28일 오전 한 온라인 연극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힘겹게 고백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전통음악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제2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용기를 냈다”며 음악작업을 위해 만난 유명 드러머 B씨가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가 (연습을 하던 중) 저의 몸이 굳어있다며 고쳐 줄 테니 옷을 다 벗어보라고 했다. 처음에는 너무 당황했고 잘못 들었나 싶었다”고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옷을 벗어보라”는 B씨의 요구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더불어 B씨는 공연하기로 한 ‘난봉가’라는 노래의 난봉꾼을 언급하며 A씨에게 “바람은 피워 봤느냐” “남자친구와 어떻게 할 때 가장 좋았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A씨는 “만약 미투 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평생 이 일을 마음에 두고 아파하며 지냈을 것 같다”라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현재 B씨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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