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임창호 함양군수 구속 송치…뇌물수수 사건 마무리

경찰, 임창호 함양군수 구속 송치…뇌물수수 사건 마무리

기사승인 2018-03-02 14:31:54

승진 인사 청탁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임창호(65) 경남 함양군수가 2일 검찰에 구속 송치되면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뇌물수수 혐의로 임 군수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임 군수는 201312, 20147, 2015년께 군청 6급 공무원 3명에게서 각각 2000만원, 2000만원, 1000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돈이 승진 인사 청탁과 연관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돈을 건네준 공무원들 가운데 행정과 소속 62명은 실제 5급으로 승진했다.

이들은 이 사건이 불거지기 한참 전 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61명은 승진 인사에서 누락돼 돈을 다시 되돌려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돈을 건넨 경위에 대해 양측의 입장이 다르다.

임 군수 측은 공무원들이 먼저 청탁을, 반면 공무원들은 임 군수 측에서 먼저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임 군수 측은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인사에서 승진된 2명에게서 받은 돈도 일부 다시 되돌려 줬다고 진술했지만, 이들 공무원은 다시 되돌려 받은 돈은 없다고 진술했다.

임 군수 측근을 통해 뒷돈을 건넨 공무원 3명을 제3자 뇌물교부, 이들에게서 뒷돈을 받아 임 군수에게 전달한 비서실 직원을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같이 송치됐다.

앞서 임 군수는 지난달 8일 함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민들께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책임은 다 짊어지고 모든 것을 감내하겠다"며 올해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함양=강승우‧이영호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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