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53)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 정무비서가 검찰에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장윤정 변호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적시된 안 전 지사의 혐의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이다.
경찰은 이날 수사 전 단계인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단 내사를 진행한 뒤 기본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전날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전 지사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나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안 전 지사는 결국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로 인해 고통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공개사과했다. 이어 그는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를 연 뒤 안 전 지사에 대한 출당제명 추진 방침을 확정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큰 충격을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공식사과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