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3조 투자될 의료기기산업의 현주소는

10년간 3조 투자될 의료기기산업의 현주소는

기사승인 2018-03-15 15:24:34

국내 의료기기들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해 건강한 삶을 누리는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늘(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전시장에서 열리는 ‘KIMES 2018(34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는 한국이앤엑스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서울시를 비롯해 정부 관계부처, 관련기관 및 단체가 후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Think the Future(미래를 생각하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KIMES 2018에는 649개 국내 제조업체를 비롯해 117개 미국기업, 165개 중국기업, 90개 독일기업, 53개 일본기업 등 총 34개국에서 1313개 업체가 참여해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관련 용품 등 3만여 점이 전시·소개된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서는 의료의약용 클린멸균 로봇, 인공관절 수술로봇, 보행보조 로봇, 로봇재활 시스템 등 로봇 의료기기관련 전시품과 관련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세미나가 함께 개최돼 미래 건강관련 기술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관람인의 편의와 전시효과를 높이기 위해 ▶치료 및 의료정보관 ▶헬스케어 및 재활기기관 ▶검사 및 진단기기관 ▶진단 및 병원설비관 ▶의료기기부품 특별관으로 나뉘어 있으며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의료바이오 분야 융복합 상담회 겸 설명회인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 2018)’도 KIMES와 함께 열려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수출상담을 받을 수 있다.

최신 의료장비 및 설비 관련 정보도 습득할 수 있는 장도 마련돼 있다. 15일 매드트로닉USA 브렛 네프(Brett Knappe) 부사장이 ‘보건의료시장 성장과 의료기기 기술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는 강연을 시작으로 의료산업 정책세미나, 의료인을 위한 특별강좌, 의료산업 및 의학술 세미나 등 170여개 주제가 논의된다.


이와 관련 전시회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자유한국당)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의료기기산업이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할 때”라며 “경제 외에도 국민 생명연장과 삶의 질 측면에서 의료기기는 매우 중요한 분야인만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류영진 처장도 의료용 로봇 등의 활성화를 위해 첨단의료기기특별법, 체외진단기기특별법 등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미국이나 유럽 수준의 안전관리기준이나 제도 및 정책을 갖춰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의료기기분야는 인공지능, 로봇, 3D프린팅 등 변화의 기점에 서있다”면서 “KIMES가 이런 변화의 기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말한 후 산업 성장을 통해 의료기기 강국을 목표로 합리적 규제 개선과 직·간접적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 관련 부처가 10년간 3조원을 투자해 의료기기 관련 기술개발 등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과제를 찾아낼 계획”이라며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문승욱 산업통산자원부 실장, 김두용 KOTRA 전략사업본부장,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지원을 약속하며 전시장을 돌아보며 국내외 의료기기산업의 현실을 경험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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