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변호인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무관”

안희정 변호인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무관”

기사승인 2018-03-16 18:34:07


비서관을 상대로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관계의 존재 자체는 인정하되 직업적 상하 관계에 따른 유·무형의 강제력은 전혀 없었다는 것이 안 전 지사의 주장이다.

안희전 전 지사 측 변호인은 16일 연합뉴스와 통화 인터뷰에서 “(두 사건 모두) 자연스럽게 남녀 간에 이뤄진 성행위”라며 “업무상 위력 등 다른 힘이 작용하거나 한 것은 없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현재 성폭력 피해자로 지목된 김지은 씨 측은 안 전 지사가 관계 후 보냈다는 ‘미안하다’, ‘괘념치 말거라’ 등 메시지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반증한다고 주장한 상태다.

안 전 지사 변호인은 “그런 것에 대한 구체적 얘기는 검찰 진술 시에 자세히 말씀드렸다”며 “검찰이 증거를 수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김씨 외에 자신이 주도해 설립하고 2010년까지 소장을 지낸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A씨로부터도 지난 14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안 전 지사 변호인은 “안 전 지사와 연구소 사이의 구체적인 관계는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직접 운영하지 않고 직책도 맡지 않은 정도 관계로 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희정 전 지사는 지난 9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에 예고 없이 자진 출석해 조사받았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사전 조율 없이 왔던 데다가 그에 대한 추가 고소까지 들어온 이상 안 전 지사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추가 폭로자인 A씨에 대한 조사까지 마치고 나면 지금까지 수집한 증거와 진술 등을 토대로 안 전 지사를 다시 소환할 전망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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