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표적 치료 기술 개발 ... 동성제약, 기술이전 완료 후 ‘3상 임상’ 승인요청

암 표적 치료 기술 개발 ... 동성제약, 기술이전 완료 후 ‘3상 임상’ 승인요청

기사승인 2018-03-22 05:00:00

반도체 레이저와 복강경을 기반으로 암을 표적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 개발됐다.

 복강경은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0.5~1㎝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낸 뒤 특수 카메라가 부착된 내시경을 집어넣어 검사 및 수술하는 방식을 말한다.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시간이 짧다는 장점을 지닌 ‘최소 침습 수술’의 일종이다.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전기연구원(KERI) 광학의료기기연구팀은 최근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복강경 기반 형광 영상 광역학 치료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광역학 진단 및 광역학 치료용 형광 복강경 복합광원 장치 기술’은 복강경용 고출력 LED 광원 기술(암 진단), 광역학 치료용 반도체 레이저 기술(암 치료), 소형‧경량화 광학 설계기술이 결합한 복합 의료기술이다.

 광역학 치료는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민감제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성질을 이용한다. 인체 내에 주사된 광민감제가 암세포에 축적되면 이후 내시경으로 특정 파장의 빛을 환부에 조사한다. 이때 생성된 활성산소가 암 조직을 파괴하거나 종양 주변에 있는 혈관들에 영양이 공급되지 않도록 혈관을 폐쇄, 종양의 괴사를 유도하는 식이다.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 및 치료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특히 췌장암 환자들 치료에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다른 장기에 둘러싸인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발견 시기가 늦은 편이다. 형광 영상 광역학 치료 기술을 이용하면 광민감제가 축적된 암세포가 빛나기 때문에 췌장에 있는 종양을 단번에 파악, 조기 진단과 선택적 치료가 가능하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12월 동성제약에 기술이전이 완료됐다. 식약처에서 진행하는 성능 실험까지 정부 출연금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내시경을 이용한 2상 임상시험 결과가 오는 6월 말쯤 나올 예정”이라며 “해당 결과를 가지고 식약처의 3상 임상시험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약처 승인이 나는 대로 형광 복강경 기술을 이용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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