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한국당 '미친개' 발언에 "수사 정당…양쪽 냉정 찾아야"

이철성, 한국당 '미친개' 발언에 "수사 정당…양쪽 냉정 찾아야"

기사승인 2018-03-26 13:45:15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로 자유한국당과 울산지방경찰청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철성 경찰청장이 "서로 냉정을 찾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울산청 건은 어떤 표적이나 의도적인 수사는 아닌데 일종의 오해에서 비롯된 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표적수사, 의도적 수사가 아닌데 오해한 부분이 있다"며 "직원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하고 냉정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압수수색이 정당한 수사였다는 입장에 동의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청장은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 청장은 "서로 냉정을 찾아 소모적인 논쟁을 안 하는 게 국가와 국민에게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자당 김 시장에 대한 아파트 건설현장 비리 수사와 관련, 경찰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자 이를 '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광견병 걸린 미친개' 등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했다.

이에 일선 경찰들은 내부 커뮤니티를 이용해 성명을 발표하고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닙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경찰관입니다"라고 적인 팻말 사진 등을 SNS 올리며 항의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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