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 배우 정은채, 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 가수 정승환이 MBC 라디오 새 DJ로 나선다.
29일 MBC 측은 “방송인 김제동이 ‘굿모닝FM’ DJ로 낙점됐다”고 밝혔다. 이에 김제동은 “새로운 도전인 만큼 고민이 길었다.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제작진 역시 “김제동에게 라디오 DJ는 첫 도전이라 새롭게 데뷔하는 마음으로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영화음악’을 이어받은 ‘FM영화음악’은 오후 8시로 시간대를 옮긴다. ‘FM영화음악’은 배우 정은채가 4~5월 두 달간 진행을 맡는다. 앨범을 내기도 한 정은채는 “라디오 DJ 제안이 들어왔을 때 너무 기뻤고 설렜다. 영화음악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청취자들과 영화이야기도 나누며 일상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친근한 진행자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심야 음악 프로그램 ‘꿈꾸는 라디오’는 하이라이트 메인보컬 양요섭이 새 DJ로 확정됐다. “뮤지션으로서의 면모 뿐 아니라 데뷔 9년 차 가수다운 성숙함, 오랜 시간 대중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특유의 매력 등이 DJ로 발탁한 배경”이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양요섭의 꿈꾸는 라디오’는 개편에 맞춰 오후 9~11시로 옮겨 첫 방송을 시작한다. 다음달 9일 첫 방송날에는 양요섭의 DJ 데뷔를 축하하고 응원하기 위해 깜짝 스페셜 게스트가 출연할 예정이다.
또 매일 오전 1~2시 방송되는 심야 음악 프로그램 ‘음악의 숲’이 신설된다. ‘음악의 숲’ DJ를 맡게 된 “첫 라디오 진행 도전이니만큼 두근거리고 긴장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청취자 여러분께 잘 들려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매일 오전 3~4시 방송되는 ‘조PD의 비틀즈라디오’는 국내 최초로 단 하나의 아티스트만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연출과 진행을 맡은 조정선PD는 “비틀즈는 세대를 초월해서 사랑받고 있으며, 팝음악의 문법을 새로 쓴 존재”라며 “팝팬이라면 누구나 비틀즈를 좋아하는 DNA가 흐르지 않겠는가”라고 팝 팬들의 응원을 기대했다.
MBC 측은 “FM라디오의 핵심은 음악”이라며 “기본에 충실한 프로그램, 그에 맞는 시간대와 어울리는 진행자, 이 3가지가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라디오의 기본에 더욱 충실한 방송을 만들어가겠다”고 개편 소감을 밝혔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