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과, 이선희, 그룹 레드벨벳 등이 13년 만의 평양 공연을 위해 31일 방북한다.
조용필과 이선희 등이 속한 우리 예술단은 31일 오전 전세기를 이용해 평양을 찾는다. 이들은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각 한 차례씩 공연을 펼친다. 본진에는 가수들을 비롯해 스태프, 태권도시범단,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북한을 찾는 가수는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강산에, 최진희, 정인, 김광민, 알리, 그룹 소녀시대 출신 서현, 그룹 레드벨벳 등이다.
공연명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으로 공연의 소제목은 ‘봄이 온다’로 알려졌다. 조용필과 이선희, 윤도현은 평양을 다시 찾아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그룹 레드벨벳은 ‘빨갓맛’ 등 흥겨운 댄스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지영은 북한 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총 맞은 것처럼’ 등을 선곡했다. 공연 사회는 지난달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 북측 예술단과 합동 무대를 가진 서현이 맡는다.
조용필은 “13년 전 평양 콘서트 때 관객들이 나에게 준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 평양 공연도 음악으로 남북이 교감하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룹 레드벨벳은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좋은 공연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레드벨벳의 멤버 조이는 MBC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촬영 스케줄 상 이번 공연에는 불참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