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원이 금감원이 편파적 채용비리 검사를 중단하고 군력형 채용비리를 밝히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 수협 등 주요 금융사에 채용비리가 없다는 것을 두고
금융소비자원은 3일 최근 금감원의 금융권 채용비리 검사와 관련 “특정 금융사 상대로 한 조폭행태의 검사만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로 취임한 김기식 원장은 금감원과 금융위와 함께 청와대, 국회 등 권력기관의 채용비리 연루를 먼저 철저히 밝혀내고, 그 이후 전 금융권의 채용비리를 검사해도 늦지 않는다”면서 “지금도 금감원 본인들과 권력기관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회피하면서, 특정 금융사와 CEO만 겨냥한 편파 검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금소원이 지적한 특정 금융사는 하나은행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전날 하나은행의 2013년 채용비리와 관련해 특별 검사를 실시, 잠정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최흥식 전 금감원장을 비롯한 하나금융 주요 임원들이 언급됐다.
금소원은 “전 은행과 금융공기업을 하나은행 처럼 동일하게 전면적인 검사하는 것이 정도이고,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금감원이 채용비리가 5개 특정 은행만 있고, 나머지 12개 은행이나 금융공기업 등은 없다는 듯이 발표하는 것은 아직도 국민을 바보로 취급하는 용서할 수 없는 뻔뻔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금융공기업들과 농협은행, 수협은행에 대한 채용비리 검사를 촉구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