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현대차그룹 출자구조 개편안 추가적인 로드맵 공유해야”

엘리엇 “현대차그룹 출자구조 개편안 추가적인 로드맵 공유해야”

기사승인 2018-04-04 14:26:55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의 출자구조 개편안에 대해 추가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의 지분 약 7.12%를 사들인 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계획을 반대한 바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계열 투자 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스 홍콩 (Elliott Advisors Limited, 이하 엘리엇)은 4일 “엘리엇이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에 10억달러 (한화 약 1조500억원) 이상의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엘리엇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주주로서 현대자동차그룹이 개선되고 지속가능한 기업구조를 향한 첫 발을 내디딘 점을 환영한다”라고 하면서도 현대차 출자구조 개편안에 대한 추가 로드맵을 요청했다.

엘리엇은 “경영진이 현대자동차그룹 각 계열사별 기업경영구조 개선, 자본관리 최적화, 그리고 주주환원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사안들에 대해 경영진 및 이해 관계인들과 직접 협력하고, 나아가 개편안에 대한 추가 조치를 제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엘리엇은 아르헨티나 정부를 비롯한 제3세계 국가들에게 ‘벌처펀드’로 불릴 만큼 악명이 높은 투기자본이다. 엘리엇은 지난 2000년 아르헨티나 국채에 투자한 뒤 아르헨티나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2012년 승소해 무려 16억 달러(1조8342억원)를 상환받았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국가부도 위기에 처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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