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금융권 대출 받기 더 어려워진다

2Q 금융권 대출 받기 더 어려워진다

기사승인 2018-04-06 02:00:00

2분기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데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또한 기업 및 가계 등 차주의 신용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4로 2015년 3분기 이후 2년9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조사됐다.

설문 내용은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에 대한 1~3월까지 동향과 4~6월까지 전망이다. 설문을 바탕으로 산출된 지수는 100과 -100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라고 응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라고 응답한 경우보다 많다는 뜻이다. 음이면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은행의 대출지수는 대기업(-3), 중소기업(-10), 가계주택(-30), 가계일반(-7) 등 모든 차주에서 2분기 연속 음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 전망치도 모두 마이너스 수치를 보였다. 

이는 국내은행 포함한 모든 금융권에서 대출 심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은 의견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전 금융권 대상 신DTI 시행 등 여신심사 강화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도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출 수요는 중소기업 가계를 중심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차추별 대출수요지수는 6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10)은 음으로 돌아섰지만 일반가계대출(17)과 중소기업 대출(3)은 전월에 이어 양을 유지했다. 

가계의 주택구입자금 및 전세자금 수요가 꾸준하고 중소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및 불확실성에 대비한 여유자금 확보 필요성 등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비은행금융기관별 대출수요 지수는 상호저축은행 -5, 신용카드사 -6, 상호금융조합 -7, 생생명보험사 -7 등 제 2금융권 전체에서 음을 기록했다. 전세가격 하락 등 부동산거래 둔화, 대출금리 상승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신용위험 지수는 은행 35, 상호저축은행 17, 신용카드사 25, 상호금융 32, 생명보험사 10으로 조사됐다.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이란 의미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증가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대출행태서베이는 은행(15개), 상호저축은행(16개), 신용카드사(8개), 생명보험사(10개), 상호금융조합(150개) 등 총 199개 금융기관관의 여신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2월23일부터 3월9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