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양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고 정치 도리다.” 민주평화당 김형구 부대변인의 5일 발표한 논평 중 한 구절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에서 2011년 박원순 당시 후보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한 것을 언급했었다. 실제로 안 위원장은 이날 “7년 전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민평당은 이와 관련해 윤여준 전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양보’가 본인의 뜻이 아닌 가족의 반대에 의한 포기였다고 밝힌 것을 문제삼았다. 윤 전 장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포장된 양보’라는 것이다.
김형구 부대변인은 “안 위원장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통합은 없다는 수많은 거짓말로 당을 깨고 동료 의원들에게 상처를 준 바가 있다”며 “안 위원장이 진정으로 서울을 위해 일하겠다면 ‘아름다운 양보’의 진실을 직접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윤 전 장관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안 위원장 스스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천만 서울 시민에 대한 예의고 안 위원장 자신이 박주현·장정숙·이상돈 의원에게 요구한 ‘정치적 도리’”라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