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8일 본인에 대한 비방 글을 게재한 한 트위터 계정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당초 전 후보 측은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의 공동조사를 제안했지만 이 전 시장측이 이에 대한 답변이 없어 사실상 공동제안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판단,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계정의 주인이 누구이고 왜 그러한 글을 썼는지 확인코자 고발했다”고 말했다.
전 후보 측은 이 전 시장이 지난 2013년부터 해당 계정과 서로 멘션(말)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 “짜고 치는 느낌이 든다”며 이 전 시장 측과 해당 계정과의 연관성 의혹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전 후보는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해당 트위터리안인 ‘혜경궁 김씨’가 이 전 시장의 부인이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9일 모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 후보는 “혜경궁 김씨가 이 전 시장의 부인은 아닐 것”이라며 “논란의 종지부를 위해 고발 조치했다”고만 말했다. .
이런 가운데 이 전 시장측은 일부 누리꾼들의 의혹제기에 대해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 전 시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의 부인은 “SNS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부적절한 마녀사냥을 멈춰달라는 글을 쓴 바 있다.
그러나 전 후보 측의 공동조사 제안 및 해당 계정과 멘션을 주고받는 등 교류가 있었다는 전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해서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보이지 않아 의구심을 키웠다.
이렇듯 비방 트위터 계정을 둘러싼 의혹이 선관위 고발 조치로 귀결됨에 따라, 공은 결국 선관위로 넘어간 상황. 따라서 차후 선관위의 조사 결과가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