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데칼코마니”

유승민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의 데칼코마니”

기사승인 2018-04-17 14:23:06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17일 오전 국회 본청 245호에서 열린 제12차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말로가 보인다. 개미구멍에 둑이 무너지듯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이미 시작됐다. 문재인 정권은 그토록 적폐라고 욕하던 박근혜 정권과 같다. 지난 정권을 ‘적폐 정권’이라고 욕할 자격이 없다. 어릴 때 미술시간에 보던 데칼코마니,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데칼코마니다. 친문은 친박의 데칼코마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건전한 보수·중도 시민들은 응답하지도 않은 왜곡된 여론조사 지지도에 취해서 자기 눈의 대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끌만 들추어본다. 아직 오만·독선으로 똘똘 뭉쳐서 우리 편이면 어떤 불법과 비리를 저질러도 감싸려 해왔다. 소수의 맹목적인 지지자들이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하니까 상식도 원칙도 양심도 두려움도 없이 정권도 망하고 나라도 망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달도 차면 기운다.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홍위병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입만 열면 촛불혁명·촛불민심을 말해왔다. 그런데 촛불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이런 적폐를 또 보려고 추운 겨울날 그 고생을 했나. 김기식 사건만 보더라도 선관위 결정은 용기 있게 했지만 이것을 선관위에 묻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변호사·조국 민정수석은 서울대 법대 교수였는데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불법비리라는 것을 다 이는데, 변호사와 법대 교수가 이걸 몰라서 선관위에 묻는가. 도덕성이 평균 이하이니 이런 상식 이하의 궤변과 말 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 적폐에도 평균이상이 있고 평균 이하가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이미지를 조작하기 위한 쇼밖에 할 줄 모르고, 유령처럼 실체가 없는 정권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국민이 알아야 한다. 취임 직후 커피 잔을 들고 사진을 찍을 때부터, 엊그제는 비서실장이 요리 잘한다고 사진을 올린 것까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미지 조작을 위한 이벤트와 쇼밖에는 없다. 이 정권에는 진정성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이러니 모든 정책이 철학과 뿌리가 없고 위험하고 불안하고 무책임한 것이다. 이 사태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도 없다. 오늘 당장 국민 앞에 진지하게 사과하고 반성하길 바란다. 그리고 민정·인사·경제 모두 청와대를 물갈이하지 않으면 이 정부는 결국 불행한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기식은 자진 사퇴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해임하고 검찰수사를 받고 법대로 처벌해야 할 것이다. 검찰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저는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또 “댓글공작 사건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한심한 작태를 보면서 한마디 경고한다. 검찰과 경찰이 권력의 눈치를 안보고 철저히 수사하는 것이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정권의 댓글공작으로 지금 줄줄이 구속·재판 받고 있는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의 책임자들을 검찰과 경찰은 생생히 보길 바란다. 지금처럼 권력실세 비호하고 사건을 은폐하기 급급하면 4년 뒤에 검찰과 경찰은 국정원과 국방부가 지금 당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처지가 될 것임을 검찰과 경찰은 알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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