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VS MB “누가 맞는지 따져보자”…추적60분 ‘MB아들 마약의혹’ 원본 그대로 방영

KBS VS MB “누가 맞는지 따져보자”…추적60분 ‘MB아들 마약의혹’ 원본 그대로 방영

기사승인 2018-04-18 19:02:13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다룬 KBS 시사프로그램 ‘추적60분'이 원본 그대로 18일 밤 11시 10분 KBS2에서 방영된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김도형 수석부장판사)는 이씨가 KBS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이씨 측은 이날 방영될 KBS2 추적60분 ‘MB 아들 마약 연루 스캔들-누가 의혹을 키우나' 편에 대해 방송을 하지 못하게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지난 12일 법원에 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이씨 측이 주장하는 사정이나 제출한 자료들만으로는 이 사건 후속방송의 내용이 진실이 아니거나 (방송)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후속방송이 KBS 측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 한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추적60분은 지난해 7월 26일 ‘검찰과 권력 2부작-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에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을 다루며 이씨의 투약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씨 측은 방송 내용을 허위사실이라며 제작진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관련 재판은 진행 중이다.

이번 방송은 지난해 방송 이후 새로운 제보자들의 진술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조명하고,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돼왔는지 점검하는 일종의 후속편이다. 

제작진은 “마약 스캔들 이후 2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마약 반응검사 결과만으로 내린 ‘무혐의’ 판단이 적절한 것인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검찰에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진다”면서 방송 취지를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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