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이 순간] 승리의 여신은 레알 마드리드의 3연패 도전을 허락했다

[유럽축구 이 순간] 승리의 여신은 레알 마드리드의 3연패 도전을 허락했다

승리의 여신은 레알 마드리드의 3연패 도전을 허락했다

기사승인 2018-05-02 10:58:13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수 카림 벤제마의 맹활약에 힘입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2대회 연속 레알에게 꺾여 유럽대항전 우승이 좌절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4-3이 된 레알이 가까스로 결승에 안착했다.

앞서 뮌헨 원정에서 2-1로 이긴 레알이지만 홈경기에서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진땀을 뺐다. 전반 3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레알 수비수 맞고 땅에 떨어졌다. 킴미히가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8분 만에 레알이 반격했다. 좌측 사이드에서 롱 패스를 받은 마르셀루가 수비수 하나를 벗겨낸 뒤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카림 벤제마가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이 나왔다. 뮌헨 미드필더 톨리소가 상대 선수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넘겼다. 손을 뻗었던 골키퍼 울리히는 순간 무언가를 깨달은 듯 손을 뺐다. 같은 편 패스를 잡을 수 없는 규정 때문이다. 공이 골문 안쪽으로 흘러들어갔고 벤제마가 가볍게 골문 안쪽으로 볼을 집어넣었다.

후반 18분 뮌헨이 다시 따라붙었다. 우측 사이드에서 슐러가 노마크 찬스를 맞았다. 침착하게 골문쪽 상황을 확인한 후 2선에 컷백 패스를 넘겼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뛰어 들어오며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한 게 레알 수비수 맞고 튕겨져나왔다. 로드리게스가 잽싸게 볼 쪽으로 달려갔다. 골키퍼 나바스가 뛰쳐나왔지만 로드리게스가 감각적으로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켜 골망을 흔들었다.

상황이 묘해졌다. 이대로 끝나면 레알이 결승에 오르지만 뮌헨이 추가골을 넣으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뮌헨이 결승에 오르는 상황. 뮌헨은 그야말로 총력전을 벌였다.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며 열을 올렸다. 

레알은 홈 팬의 열광적인 응원 가운데 힘을 냈다. 서로간에 득점이나 다름 없는 장면이 연출됐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마무리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AP,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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