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융감독원의 (삼성바이로직스) 감리 결과가 국정농단의 특검결과와 궤를 같이하는 매우 상식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서 유독 삼성 앞에서만 구부러졌던 한국사회 정의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심상정 의원(정의당)은 2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감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잠정결정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또한 그는 금감원의 결정에 대해 “처음으로 진실에 부합한 결과를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심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의혹에 집중해온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자본시장 발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에서 정경유착과 불공정거래가 근절돼야 한다는 것과 현재 진행 중인 박근혜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처리 과정은 핵심쟁점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 7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안에 찬성표를 던진 핵심 근거가 바로 성장기대가 가장 큰 요인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성이었다”면서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특혜상장과 분식회계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감독원이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적폐청산을 위해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린 만큼, 당연히 금융위원회에서 금감원의 결과가 수용되고 그에 따른 법적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금감원의 잠정결과가 번복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최종 결정 권한이 있는 금융위원회를 압박했다.
또한 심상정 의원은 이날 JTBC뉴스룸에 출연해 “금감원의 결과가 금융위원회의 감리위원회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 확정이 되게 되면 이재용 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는 원점에서 재검토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