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이 금융당국의 종합검사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검사계획의 일환으로 오늘 8일부터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검사기간은 내달 1일까지 17영업일 간이다. 이번 검사에는 18명의 인원이 투입돼 기업공개(IPO)뿐만 아니라 업무 전반에 종합적인 점검이 이뤄진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가 그동안 중복적인 부문검사를 받았던 초대형IB(투자은행)에 대해 수검부담을 완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의혹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금감원은 2016년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기업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해 기업가치를 고의로 부풀렸다며 이를 분식회계(회계처리 위반)로 잠정 결정내렸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분식회계 논란이 있었던 삼성바이오직스의 상장 주관사를 맡아 해당 회사에 2조가 넘은 자금을 자본시장을 통해 마련해 줬다. 한국투자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평가해 상장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가) 삼성바이올로직스에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상장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시장뿐만 아니라 상장을 평가하는 전문 기관들도 인정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성장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 주가가 뛴 것”이라면서도 “아무래도 바이오 기업이다가 보니 일반 제조업처럼 투입(인풋)대비 매출이나 실적(아웃풋)이 바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성장성을 본 것이지만 매출이나 성과가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