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날’에 벌어진 아동 실종 사건이 최근 5년간 총 329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59건 ▶2014년 71건 ▶2015년 61건 ▶2016년 81건 ▶2017년 57건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남부 지역이 5년간 총 72건으로 어린이날 아동 실종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2016년 25건, 2017년 15건으로 2년 연속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서울 57건, 경기북부 27건, 인천 25건, 경남 23건, 대구 17건이 뒤를 이었다. 전북(5건), 제주와 대전(6건)은 매년 어린이날 발생한 아동 실종 사건 건수가 0~3건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아동 실종을 예방하고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도록 아동의 지문과 얼굴 사진을 경찰 시스템에 등록하는 '지문등 사전등록제'의 등록 아동수는 351만9000명(40.2%)으로 전체 등록대상 아동 수(873만605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
참고로 지문 등의 사전등록제는 아이들이나 장애인, 치매노인의 지문과 사진 등을 경찰청 실종자 관리시스템에 미리 등록해 실종사건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전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평균 87시간이 걸리지만 사전등록을 했을 경우 24분으로 단축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의원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6월은 실종신고가 증가하는 시기로 사전 등록제 활용을 적극 홍보하며 예방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전국에서 어린이날 아동 실종 신고가 가장 많은 경기남부 지역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