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8일 금융감독원을 겨냥해 “감리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민감한 사안에 대해 관련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노출되고 있는 상황에 크나큰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라고 비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금감원 감리와 관련해 요청드립니다’라는 게시물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감원이 통지서 발송을 언론에 사전공개하고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결론 내렸다거나 실제 통지서에 게재된 ‘조치 내용’ 등이 확인절차 없이 금감원 취재 등을 바탕으로 기사화되고 있다”며 “시장과 투자자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종속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하면서 회계처리를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외부전문가와의 협의를 통해 회계기준을 적용한 것일 뿐 분식회계가 아니다”라고 금감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 여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첫 일정인 감리위원회는 오는 17일 열린다. 감리위 심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해진 감리절차에 따라 입장을 소명할 예정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