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신인 정은원이 넥센을 2번 울렸다.
정은원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6대9로 뒤진 9회초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프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한화는 정은원의 홈런을 시작으로 4점을 대거 뽑아 10대9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용덕 한화 감독을 흡족하게 만든 정은원은 9일 넥센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은원은 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날처럼 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6회 승부처에서 펼친 그림 같은 호수비가 돋보였다.
2대0으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넥센 송성문의 타구가 1,2간을 향했다. 느리지만 코스가 좋은 타구라 잡기 힘들 것처럼 보였지만 슬라이딩하며 글러브를 뻗은 정은원에 닿았다. 이후 정은원은 빠르게 연결 동작을 가져가며 1루로 정확히 송구했다. 넥센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느린 그림으로 확인할 결과 최종적으로 아웃 판정됐다.
동점을 만들 절호의 기회를 놓친 넥센은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1대4로 패했다.
한화는 현재 주전 2루수 정근우가 공수에 걸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태다. 하지만 신인 정은원의 조용하지만 임팩트 있는 활약으로 인해 빈자리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