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발전소’ 홍익대 누드 몰카 피해자 “사진 다 삭제됐으면… 대인공포증·피해망상까지”

‘아침발전소’ 홍익대 누드 몰카 피해자 “사진 다 삭제됐으면… 대인공포증·피해망상까지”

기사승인 2018-05-11 15:17:32


홍익대 누드 몰카 사건의 피해자가 사진이 모두 삭제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MBC '아침발전소' 제작진은 피해자가 보낸 입장문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피해자는 “사건 초기, 네티즌들이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해 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며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괴롭고, 대인공포증과 피해망상에 시달리고 있다. 사회생활, 신앙생활, 경조사 참석 등이 다 중단된 상태”라고 현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사건 발생 전으로 돌아가고픈 마음뿐”이라며 “사진이 다 삭제되기를 원한다. 관심은 피해자가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사진을 올리고, 악플을 다는 이들에게 향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피해자는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기에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도 일고 있다”며 “공론화의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입장문을 본 MC 노홍철은 “사람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인격살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피해자분이 오죽하면 입장을 밝혀왔겠느냐”라고 했다.

앞서 사진을 유출한 범인은 함께 일하던 동료 여자 모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피해 남성을 조롱해 문제가 더 커진 상황이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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