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전 LG 감독이 윤보미 영입을 시도한 정황이 재조명된다.
가수 에이핑크 소속 윤보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전에 시구자로 나섰다. 이미 윤보미는 2차례나 LG측 시구자로 나선 적이 있다. 당시 대부분의 여성 시구자와 다르게 마운드의 투구판을 밟고 강하고 정확한 공을 뿌리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윤보미의 별명인 ‘뽐’과 메이저리그 투수 ‘범가너’를 결합한 ‘뽐가너’라는 별명도 생겼다.
이번에도 윤보미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윤보미는 역동적인 와인드업 자세 뒤 포수 유강남의 미트에 정확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덕아웃에서 이를 지켜보던 LG 박용택도 입을 다물지 못하며 감탄했다. 하루가 지난 뒤에도 윤보미의 시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팬들은 ‘정찬헌 대신 마무리로 영입하자’는 등의 농담으로 윤보미의 시구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실제 2015년 8월16일 시구자로 나선 뒤 양상문 전 LG 감독은 윤보미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 매체를 통해 “여성의 시구를 보고 감탄한 적은 처음이다. 여성을 불펜 투수로 영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라며 눈독을 들였다.
한편 윤보미는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시구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무엇보다 정민철 위원님께서 하나하나 코치해 주신 덕분에 좋은 시구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