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정면 조준했다. 북미정상회담에 “딴지 걸지 말라”며 일침을 날린 것.
송행수 상근부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대표는 북미정상회담이 6월 12일 열리는 것에 대해 한국이 얼마나 사정을 했으면 지방선거 전날로 잡혔겠느냐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지방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언급한 뒤, “이런 발언은 사실도 아닐뿐더러 행간을 살펴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송 부대변인은 “홍 대표는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을 찬성하는 이들은 좌파밖에 없다거나, 판문점 합의에 주사파가 개입하였다는 등 케케묵은 색깔론을 펼쳐왔고, 남북정상회담의 숨은 목표가 한미동맹의 와해라는 억측까지 내놓은 적이 있다”면서 “홍 대표 주장대로라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이 흔들린다는 것인데, 위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날짜까지 조절하였다는 것이니 영문을 알 수 없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지난 3월에도 북미정상회담은 7월 이후에 하는 것이 좋고, 6월 이전에 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사실이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누가 북미정상회담을 지방선거와 연결시켜 정략적인 사고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송 부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을 거치면서 기적같이 찾아온 평화의 불씨를 살려야 할 때, 선거공학에 매몰되어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를 도외시하는 홍대표의 생각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한반도 평화에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 없다면, 제발 초를 치는 것만이라도 멈춰 달라. 평화를 구하는 겨레의 외침에 귀를 막을 것이라면 그 입도 같이 다물어 달라”고 덧붙였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