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아파트 구입액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할 경우 발생하는 이자비용이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주)직방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아파트 구입시 평균 이자비용은 2전년(423만원)에 비해 124만원(29.3%) 상승한 연간 547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2인 이상 도시가구 연소득 상승률인 2.2%에 비해 약 13배 가량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하는 실거래가와 한국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을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매입에 필요한 연간 평균 이자비용은 2017년 1077만원으로 2012년 1093만원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했다. 2016년 812만원과 비교하면 32.6% 증가했다.
경기와 인천은 전년 대비 27.2% 증가한 544만원의 연간 이자비용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미국 및 국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016년 저점 이후 점차 상승해 올해 3월 3.45%까지 올랐다.
직방 관계자는 “가계에서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가계소득 증가가 뒷받침 되지 못할 경우 수요자들의 위축은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면서 “금융시장 환경 변화는 매매와 전세 양쪽에 부담이 증가돼 주택시장 과열을 식힐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