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금융시장은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가계와 기업 대출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외환보유액은 한미간 금리역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일 기준 3년물 국고채 금리는 2.11%로 3월말에 비해 0.07%p 상승했다. 미국경기 호조, 유가 상승 등으로 연주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미국의 장기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3년물 회사채(AA-) 금리도 0.05%p 오른 2.73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 11일 2478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3월 말 대비 32p 상승했지만 4월말(2515)에 비해선 다소 하락한 수치다. 북한 리스크 완화, 기업실적 개선 기대 등 상승하던 주가가 미·중간 무역분쟁 확대 우려 등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월중 은행의 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 늘어나 전월(4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거래 감소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4000억원 줄어든 2조4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기업대출은 6조5000억원 늘었다. 이는 운전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폭이 3월(4조1000억원)에 비해 2조4000억원 확대된 영향이다.
4월중 은행 수신은 4조5000억원 줄어들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4월말 수신잔액은 1561조4000억원이다.
4월말 국내 외환보유액은 전월말 대비 16조7000억달러 증가한 3984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이 증가한 것은 외환자산 운용수익 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에 이어 세계 9위 수준이다.
지난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1.50~1.75%로 인상하면서 한미간 금리가 역전됐지만 이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