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16일 중국정부가 최대주주이자 자본/자산 기준 글로벌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과 원·위안화 양방향 커미티드 크레딧 라인(Committed Credit Line) 교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크레딧 라인은 금융사 간 이뤄지는 일종의 단기 마이너스 대출로, 유사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번 계약은 자국소재 상대방 지점 앞 2억 달러 상당(KDB 2200억원, ICBC 13억위안)의 자국통화를 상호 제공하는 것으로 계약기간 1년, 최대 2회까지 연장 가능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체결한 원·위안화 양방향 커미티드 크레딧 라인 교환 계약은 양국 대표 금융기관 간 체결한 민간 차원의 통화스왑”이라면서 “유사 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어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안전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위안화 조달 기반 구축을 통한 중국 내 한국계 기업 앞 자금 지원 등 한·중 금융협력 활성화뿐만 아리라 글로벌 최대 은행과의 상호 협력을 통한 사업기회 확대 등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