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인 6월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세값 약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용인 등 경기 남부권에는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확대될 전망도 나온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전국 입주 물량은 1년전(2만9041가구)보다 45.2% 증가한 4만2183가구로 전망되고 있다.
수도권은 전년동기(9329가구)과 비교해 1.5배(1만4342가구) 증가한 2만367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방은 경우 6월 입주 물량은 1만8512가구로 1년 전(1만9712가구)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용인시, 화성시, 광주시 등 경기 남부권이 1만9031가구로 수도권 입주 물량의 90%가 집중된다.
지방은 경남이 가장 많은 5184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어 부산(3276가구) ▲강원(2207가구) ▲울산 (1793가구) ▲경북 (1578가구) ▲전북 (1277가구) ▲충남 (875가구) ▲세종 (849가구) ▲대전 (778가구) ▲광주 (341가구) 순이다.
입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5월 둘째 주 전세시장도 서울 0.05%, 신도시 0.07%, 경기·인천이 0.08%로 모두 하락했다. 특히 시흥(-0.72%), 안산(-0.22), 용인(-0.10%)의 전세가격이 1500~3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공급 물량이 크게 늘면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떨지는 추세”라면서 “지방은 물론이고 시흥, 용인 등 경기권을 중심으로 역세난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114는 이런 시장 침세 속에서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대림산업),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GS건설) 경기 용인시 남사면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대림건설),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파크푸르지오’(대우건설) 등을 주목할 단지로 추천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