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가 17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국내 결혼이주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방안을 모색키 위한 것. 여가부 이숙진 차관의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는 현재 자조모임에서 활동 중인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들과 다누리콜센터 베트남 전담사례관리사 등이 참석했다.
참고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외국인 아내 국적비율은 베트남이 36.1%, 중국 26.1%, 태국 6.8% 등으로 베트남 출신이 월등히 많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주여성들은 본인들이 속한 자조모임의 활동을 소개하는 한편, 국내 정착과정에서 자조모임의 역할, 향후 자조모임 확산을 위해 필요한 점 등을 이 차관과 논의했다.
여가부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조모임을 통해 우리사회에서 겪는 여러 문제들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적응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국적·배우자·학부모 등 대상별이나 취미·여가·봉사활동 등 주제별로 모임이 구성돼 운영되고 있으며, 센터는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장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가부는 ‘다문화가족 100만 시대’를 앞두고 올해 ‘차별 없는 다문화사회 구현과 다문화가족의 참여확대’를 목표로 하는 ‘제3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을 수립·추진 중에 있다.
이 계획은 결혼이주여성의 자립지원패키지 운영 확대, 다문화가족 자녀의 리더십 개발을 지원하는 ‘다(多)재다(多)능’ 프로그램 확대, 이중언어 인재풀 확충 등 다문화가족의 정착 장기화와 자녀세대 증가에 따른 지원강화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이밖에도 결혼이주여성의 인권보호를 위해 폭력피해 이주여성 쉼터를 28개소로 확대, 외국인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입소를 허용토록 제도를 개선하기도 했다. 국제결혼과정에서 인권침해 감시․예방을 위해 베트남에 국제결혼이민관을 파견하는 한편, 다누리콜센터를 통해 24시간 13개 언어로 생활정보, 가족갈등 상담, 폭력피해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다.
이숙진 차관은 “지역사회 자조모임은 결혼이민자의 정체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이들의 한국사회 적응에 지렛대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사회적 지지체계”라며 “자조모임이 활성화돼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참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다”고 약속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