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감 진보 후보 단일화 무산… 홍덕률 6일 만에 ‘거절’

대구교육감 진보 후보 단일화 무산… 홍덕률 6일 만에 ‘거절’

기사승인 2018-05-21 17:09:24

대구교육감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는 21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영 논리에 입각한 후보 단일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덕률 예비후보는 “김사열 예비후보의 단일화 제안에는 진정성도 상대 배려도 느낄 수 없고, 오로지 선거공학적 전술만 있다”고도 했다.

앞서 김사열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홍 예비후보에게 “대구교육의 혁신이라는 대명제와 대구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자”며 단일화를 제안했다.

홍 예비후보는 이날 “진영 논리에 입각한 후보 단일화 논의는 정치인의 언어로, 교육 만큼은 진영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계 지도자가 특정 진영의 포로가 되는 한 교육현장의 안정도 대구교육의 변화도 없다”고 단일화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홍보물과 현수막 등에 경북대 총장인 것처럼 표현해 유권자에게 그릇된 정보를 주고 있다”며 “정치인 강은희와 겨뤄서 이기기 위한 것이라면 보수와 진보를 넘어 시민들로부터 폭넓게 지지받고 있는 나(홍덕률 예비후보)로 단일화 하는 것이 답이다”고 주장했다. 

강은희 예비후보에게는 사퇴를 촉구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예비후보는 “강은희 예비후보는 애초에 교육감 후보로 나설 자격이 없는데다 특정 정당에 기대 불법 선거운동으로 교육감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대구 교육을 위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보수 후보를 자처하는 강 예비후보는 교육자가 아니라 실패한 정치인으로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교육계 지도자로 적합하지 않다. 특정 정당에 기댄 선거운동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예비후보는 “오로지 학생과 대구교육만을 생각할 것”이라며 “대구가 진보교육 도시도, 보수교육 도시도 아닌 자랑스런 교육도시, 열린 도시, 진정 교육으로 나라의 밝은 내일을 열어갈 교육수도임을 증명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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