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이삼용)의 인공와우 가족캠프가 지난 19일 광주드림잡스쿨과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전시관에서 개최됐다.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공공보건의료사업실 공동주관으로 열린 인공와우 가족캠프는 인공와우 이식수술 환아와 가족들에게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상호 친목을 도모해 환자들의 재활의지를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고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은 보청기를 사용해도 의사소통이 어려운 고심도 난청 환자들에게 달팽이관에 전극을 삽입하는 수술이며, 수술 후 지속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이번 캠프는 이비인후과 의사 11명, 언어치료사 2명, 사회복지사 2명을 비롯해 환아 및 가족 85명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시간 동안 직업체험·웃음치료·전시관 관람 등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환아들에게는 병원·제과·뷰티샵·항공·119소방안전센터·도예·바리스타 등 여러 가지의 직업을, 부모들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웃음치료·인공와우 기기관리 및 무선악세서리 상담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캠프에 참석한 이모(14세)군은 “나와 같은 수술을 받은 형·동생들과 함께 여러 가지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갖게 돼 매우 즐거웠다”며 “앞으로 건강하게 생활해 다음 캠프 때도 꼭 다시 보자고 약속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는 지난 1990년 영호남 최초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380여건의 수술을 수행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