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카자흐스탄 알마티서 ‘북방협력 국제포럼’ 개최

경북도, 카자흐스탄 알마티서 ‘북방협력 국제포럼’ 개최

기사승인 2018-06-01 15:11:26

경북도가 신 북방정책 대응전략을 고민하는 ‘북방협력 국제포럼’ 개최를 위해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초원실크로드와 북방협력이라는 주제로 ‘북방협력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경북도가 지난 5년간 야심차게 추진해온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성과를 결산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신 북방정책에 맞는 경북도의 대응전략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했다.

포럼에 앞서 ‘청년 CEO 시장개척단’이 생산한 화장품, 식품 등의 제품을 전시·시연해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경제 한류를 확산시키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본격적인 포럼에서는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정수일 교수가 나서 ‘초원실크로드와 유목문명의 교류’라는 주제로 문화 분야 기조강연을 펼쳤다.

정 교수는 초원과 초원대를 자연배경으로 한 초원 실크로드의 출현과 북방 유라시아 유목민족들의 종횡 무진한 활동과정을 살펴보고, 지금까지 소외된 유목문명이 어떻게 초원 실크로드를 통해 교류됐는지를 짚었다.

이어 알마티 키맵대학교 이근중 교수가 ‘카자흐스탄 경제시스템과 국가, 기업 문화차이 분석’이라는 주제로 경제 분야 기조강연에 나섰다.

이 교수는 “문재인정부의 남북관계 정상화와 경제협력은 중국 중심의 일대일로를 통한 신 실크로드 개발정책과는 차별화된 ‘북방협력으로 대초원실크로드 국가 간의 경제협력을 통한 유라시아시대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외에 세션별 주제발표와 토론시간에는 문화와 경제 두 분야 세션으로 나눠 발표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문화 분야 세션에서는 경북대 박천수 교수가 ‘유리기로 본 실크로드’, 경희대 강인욱 교수가 ‘신라 초기 북방계문화의 기원과 사카계문화’, 중앙대 전인평 명예교수가 ‘실크로도와 중국, 한국, 일본의 비파’라는 주제로 발표가 이어져 고대 실크로드를 통해 일본, 중국, 중앙아시아, 서방까지 많은 문화교류가 있었고 그 중심에 한반도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제 분야 세션에서는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김영만 정책관이 ‘한국의 신 북방정책과 중앙아시아와 협력 방안모색’, 사마르칸트 국립대 바호디르 투라예브 교수의 ‘실크로드 선상 국가들 간의 경제발전을 위한 협력방안’, 경북TP 이재훈 원장이 ‘과학기술단지가 한국과 중앙아시아지역 경제협력에 미치는 역할과 효과’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여기서는 한국과 북방지역 간에 아직 미미한 수준의 경제교역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다양한 경로를 통한 경제협력이 필요하고 한국의 입장에서 북방지역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땅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문화적인 성과가 있었고, 이제 문화의 길을 지나 경제성장의 길로 나가야 할 때”라며“남북화해 분위기에 정부의 신 북방정책에 발맞춰 선도적으로 북방지역 시장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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